서식지 잃은 거대 달팽이, '41만 여 달러 들여 보호'

서식지 잃은 거대 달팽이, '41만 여 달러 들여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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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해안의 거대 달팽이 2천 마리가 환경보호부(DOC)의 보험으로 냉장고에 갇혀 지내고 있다. 환경보호부는 이 달팽이들을 보호하고 환경이 파괴된 탄광을 복원하는 데 수십만 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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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출처 : DOC 웹사이트 캐스 워커 촬영 


환경보호부(DOC)는 2006년부터 포획 상태의 Powelliphanta augusta 달팽이 개체군을 관리해왔다. 이는 국영 광산기업이었던 솔리드 에너지가 웨스트포트 인근 스톡턴 고원의 마운트 어거스터스 능선에 위치한 이들의 서식지를 점유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 석탄 가격 급락으로 솔리드 에너지가 약 4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그 후, 바서스트 리소스(Bathurst Resources)가 광산을 인수했고, DOC는 현재 약 2,000마리의 달팽이를 호키티카의 온도 조절된 방 안에서 낙엽과 함께 보관 중이다.


세금 감시단체인 납세자 연합(Taxpayers' Union)이 정보공개청구법(OIA)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DOC는 달팽이 관리 및 사육에 41만 1,0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 비용에는 인건비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조사관 리스 헐리는 공공 자금의 낭비이며, 이 제도는 얼마나 체계가 비효율적인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이 다른 종 보호를 위한 예산을 갉아먹고 있으며, 책임성과 성과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DOC 생물다양성 수석 고문 힐러리 에이크먼은 해당 비용은 매우 타당하며, 다른 심각한 멸종위기종에 쓰이는 수준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최근 스톡턴 지역에서 매우 습했지만 흥미로운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고, 이 포획 개체군은 보험 개념으로 보관 중이며, 원래 서식지와 다른 지역에 방사한 개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팽이의 원서식지는 고작 10헥타르 정도였고, 대부분 광산으로 전환되었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지역에 자생 식물을 심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달팽이는 광산 인근 야생에서도 생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을 포함해 약 1만 마리가 포획 집단에서 복원지로 방사되었다.


에이크먼은 이 종이 성장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포획 개체 중 일부는 30세에 달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더 많은 개체들을 풀어주기 전에 생존 여부를 확인하며 다소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이들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카카포(kākāpō)만큼이나 희귀하며,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크먼은 사육 개체군을 보유하는 것의 이점 중 하나는 이 종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달, 12년 넘게 호키티카에서 달팽이를 돌봐 온 DOC 관리원 리사 플래너건은 알을 낳는 모습을 촬영했다. 야생에서는 절대 포착되지 않았을 장면이다.


DOC가 이 종의 생존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은 아니다. 에이크먼은 처음 솔리드 에너지가 광산을 허가받을 때, 포획 개체군 유지를 위한 자금의 대부분이 허가 조건으로 포함되었으며, 서식지를 없애는 대신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생 복원 작업은 현재 광산을 운영하는 배서스트(Bathurst)에서 담당했다.


에이크먼은 DOC가 들인 비용은 다른 멸종위기종과 비교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고, 최근에는 복원 식생을 돕기 위한 추가 식재에도 약간 더 지출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DOC는 유전 정보가 충분히 확보된 달팽이에 대해서는 번식 속도를 제한하고, 희귀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의 번식을 유도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OIA 자료에 따르면, DOC는 2023/24 회계연도에 8만 5,000달러를 유전다양성 연구에 사용했다.


에이크먼은 향후 5년 안에 대부분, 혹은 전부의 달팽이를 야생에 방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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