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정책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리카 스탠포드 이민부 장관과 루이즈 업스턴 관광부 장관은 15일, 호주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 방문객이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입국할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비자 면제 시범 프로그램’을 11월부터 1년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유효한 호주 방문, 취업, 학생, 가족 비자를 가진 중국 여권 소지자이며, 최대 3개월 체류가 가능하다.
스탠포드 장관은 “중국인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65%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비자 발급 승인률은 85%에 달하지만 실제 방문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관광객 유치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10~20% 추가 유입돼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호주 이민 시스템의 엄격한 심사를 활용해, 뉴질랜드 입국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실용적 방안’이라는 평가다. 앞서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 기간 양국이 공동 운영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문제 없이 마무리된 바 있다.
추가로, 뉴질랜드 이민성은 중국 현지 여행사 전용 콜센터 번호 개설, 간소화된 중국어 안내 웹사이트 제공, 번역문 인증서 제출 의무 폐지 등 비자 신청 절차 전반을 대폭 개선한다. 업스턴 장관은 “중국은 뉴질랜드 관광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며, 이번 완화 조치로 관광·접객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인에 대해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 중이며, 이번 조치는 상호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