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의 럭셔리 주택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이어가며,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이상 초고가 저택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2,000만 달러(약 260억 원) 이상에 거래될 집도 나올 전망이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퀸스타운의 맷 피니건은 “초고가 시장의 수요가 매우 강하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이처럼 고급스럽고 가치 높은 주택이 더 있었으면 하는 게 유일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퀸스타운은 매달, 매년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오클랜드 등 대도시와 달리 감정가(CV) 이하로 흥정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퀸스타운에는 현재 미디언(중간) 주택 가치가 300만 달러를 넘는 동네가 6곳, 500만 달러를 넘는 동네가 2곳(드리프트 베이, 스피어그래스 플랫) 있다. 드리프트 베이는 지난 1년간 5% 올라 546만 달러, 스피어그래스 플랫은 3.8% 올라 536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된 초고가 매물로는 퀸스타운 힐의 1,237만 달러 주택, 로어 쇼토버 로드의 1,000만 달러 저택, 호건스 걸리 로드의 947만 달러 주택 등이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대표적 초고가 매물로는 밀비스타 레인(Millvista Lane)의 5베드룸, 5욕실 저택(감정가 1,995만 달러, 예상가 2,010만 달러)과 스피어그래스 플랫 헌터 로드(Hunter Rd)의 21헥타르 저택(감정가 1,807만 달러, 예상가 2,000만 달러 이상)이 있다. 이들 주택은 인도 라자스탄에서 들여온 대형 입구, 수영장, 스파, 철판구이룸 등 초호화 시설을 갖췄다.
퀸스타운의 평균 주택 가치는 182만 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주택 구입은 ‘심각하게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홍콩 등 국제적 부동산 핫스팟의 가격(2억 달러 이상)에 비하면 ‘작은 물고기’에 불과하다는 게 현지 중개인의 설명이다.
피니건은 “이런 집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인, 해외 거주자, 또는 여러 채의 집을 가진 슈퍼리치”라며 “위치, 프라이버시, 건축 수준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구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호주·싱가포르 등 예외 국가와 해외 거주 키위, 투자 비자 취득자 등이 주요 구매층이다.
퀸스타운은 2021년 이후 집값이 18% 이상 상승하며, 전국적으로도 가장 회복력이 강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급 주택 공급 부족, 관광 수요, 인구 증가 등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다.
Source: The Press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