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뉴질랜드에서 7개 동네가 새롭게 ‘백만 달러 동네’(중간 주택가격 100만 달러 돌파)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의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95만~99만 달러 사이로, 내년이면 7자리 수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이람(Ilam)과 어퍼 리카튼(Upper Riccarton)이다. 두 곳 모두 시내에서 5km 떨어진 곳으로, 캔터베리 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교육 인프라와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흥미롭게도, 7곳 중 2곳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있다. 뉴플리머스의 허던(Hurdon)은 타라나키 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예술, 다양한 야외활동을 자랑한다. 센트럴 오타고의 크롬웰(Cromwell)은 뉴질랜드 대표 와인 산지 한가운데 위치해, 피노 누아와 관광 명소(레이크 던스탄, 하이랜즈 모터스포츠 파크 등)로 유명하다.
이 밖에 해밀턴의 차트웰(Chartwell), 웰링턴의 파레마타(Paremata), 오클랜드의 오파헤케(Opaheke)가 각각 외곽 지역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지리적 확장을 보여준다.
이와 별도로, 6개 동네가 100만 달러 문턱 아래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을 감안할 때 내년 내 100만 달러 돌파는 어렵지만, 가격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흐름에 따라 추가 진입이 가능하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마시랜드(Marshland), 에이든필드(Aidanfield), 브린드워(Bryndwr) 등 3곳이 후보군에 올랐다. 나머지 3곳은 오클랜드의 베이뷰(Bayview), 뉴플리머스의 피츠로이(Fitzroy), 더니든의 모스길(Mosgiel)이다.
현재 뉴질랜드 전역에는 중간 주택가격 100만 달러를 넘는 동네가 344곳 있다. 이 숫자는 2021년 514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4년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약 350곳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면서 신규 진입 동네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오클랜드는 전체 백만 달러 동네의 78%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웰링턴이 2위지만, 크라이스트처치가 빠르게 성장해 곧 2위 자리를 넘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0만 달러 진입 가능성이 높은 13개 후보 중 5곳이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각 동네의 중간 매매가격을 바탕으로 연평균 성장률을 산출해 2026년 가격을 예측했다. 연간 1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동네만 분석에 포함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투자 심리 개선이 맞물려 2026년에도 일부 지역에서 백만 달러 동네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Ray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