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모나크 나비(Monarch Butterfly)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보호를 위한 경고가 나왔다. 나비 애호가들은 모나크 나비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모니터링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호단체인 나비와 나방 재단(Moths and Butterflies Trust) 대변인 비앙카 워야크는뉴질랜드의 모나크 나비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군왕나비 또는 군주나비라고도 불리는 모나크 나비는 겨울철 ‘휴면기(wintering over)’에 들어간 상태로, 주로 크라이스트처치 일부 지역에서 나무에 매달려 겨울을 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군왕나비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워야크는 모나크 나비는 겨울철 나무에 매달려 잠과 유사한 상태로 지내는 습성을 발전시켰다며, 최근 개체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농약, 질병, 포식자를 지목했다. 그녀는 겨울을 나는 동안 쥐들이 나무 위로 올라가 나비를 마치 팝콘처럼 먹어치운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동안, 이 단체는 약 4000마리의 나비에 태그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수를 추적하고 있다. 나방과 나비 보호단체는 시민들이 태그가 달린 나비를 발견하면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 웹사이트에 등록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비 애호가 알렉스 위어는 이러한 정보는 나비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어디를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워야크는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곤충을 보호해야 하고, 현재 모나크 나비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름다운 주황색과 검은색 날개를 가진 군왕나비를 계속 보고 싶다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