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19년 1월 고어 산화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라키 존스(Lachie Jones) 사건에 대한 검시관의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번 검시 결과에 따라 경찰은 세 번째 공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시관 알렉산더 호는 13일 인버카길 법정에서 162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사건의 많은 부분이 ‘엉망진창(shambles)’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19년 1월 29일 라키가 집에서 1.2km 떨어진 산화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이가 어떻게 연못에 들어갔는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차례 경찰 수사는 ‘우발적 익사’로 결론 내렸지만, 라키의 아버지 폴 존스는 줄곧 이 결론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검시관은 “경찰과 의료진의 후속 조치가 부실해 진상 규명이 어려웠다”며, 남부 지역 외부의 경험 많은 수사관이 새롭게 수사를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라키의 어머니와 이복형제들이 범행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지만, 타살 가능성 자체는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경찰은 “검시관의 지시와 권고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며, 이번 사건이 라키 가족과 지역사회에 끼친 충격과 고통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경찰은 라키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아동 사망 사건 발생 시 반드시 중대범죄수사대(CIB)가 개입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라키의 죽음과 이후의 모든 과정이 가족과 고어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실 규명과 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