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집값 바닥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2023년 5월 최저점을 찍은 뒤, 시장은 2년 가까이 정체 상태를 보였다. 그렇다면 집값은 다시 오를 준비가 된 걸까, 아니면 추가 하락이 남아 있을까? 금융 전문가 루이 프레이스와 경제학자 에드 맥나이트가 2025년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의 5가지 회복 신호와 4가지 제약 요인을 분석했다.
집값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5가지 신호
1.하락장 종료 후 2년 경과
집값은 2021년 11월 고점 이후 18개월간 하락해 2023년 5월 바닥을 찍었다. 이후 2년간 시장이 횡보하며,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2.금리 인하로 대출 부담 감소
1년 고정금리가 2024년 초 7.4%에서 최근 4.9%로 하락했다. 50만 달러 대출 기준 주간 상환액이 799달러에서 612달러로 줄어,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3.은행 대출 기준 완화
2021년 도입된 엄격한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도 9.1%에서 7%로 낮아졌다. 대출 한도가 늘면서 신규 구매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4.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 개선
2020년 이후 집값은 25% 올랐지만, 소득은 31% 상승했다. 여전히 집값이 높지만, 소득 대비 부담은 팬데믹 이전보다 완화됐다.
5.투자자 세제 혜택 부활
2021년 도입된 투자자 세제 규제가 철회돼,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집값 회복을 막는 4가지 요인
1.매물 급증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1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수요 증가에도 단기간 가격 급등은 쉽지 않다.
2.해외 이주 증가
지난 1년간 15만 명이 뉴질랜드로 들어왔지만, 12만 5,000명이 해외로 떠났다. 순유입은 2만 5,000명에 그쳐, 인구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다.
3.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도입
중앙은행이 도입한 DTI 규제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대출 한도가 소득의 6~7배로 제한된다. 일부 구매자 진입이 지연되는 요인이다.
4.지역별 회복 속도 차이
크라이스트처치(+7%), 인버카길(+15%) 등 일부 지역은 이미 회복세지만, 오클랜드·웰링턴 등은 아직 본격 반등 전이다. 전국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뉴질랜드 집값은 이미 2023년 5월 바닥을 찍고, 금리 인하·대출 완화·세제 변화 등으로 점진적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물 과잉, 해외 이주, 대출 규제, 지역별 차이 등으로 단기 급등 가능성은 낮으며, 본격적인 상승세는 지역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Source:Opes Par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