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위험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관계 기관이 밝혔다.
소방방재청(FENZ)은 이와 같은 이유로 응급구조대원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운전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FENZ 오타고 지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지만 특히 오타고와 사우스랜드를 포함하는 지역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안전하지 못한 행동이 너무 흔해져서 직원들이 사소한 사고는 아예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지난 2월에는 한 현장에서 소방관이 교통을 통제하는 동안 한 운전자가 반대 차선으로 차를 몰기까지 했는데, 결국 당시 한 남자가 소방차에서 소방관을 끌어 내려 하는 등 양측 간 충돌이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4월에도 클라이드(Clyde) 인근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가 응급구조대원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 관계자는 참을성 없는 운전자들이 사고 표지판과 속도를 낮추라는 소방관들의 요구를 무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구조대원들에게 정말 위험하다면서, 교통사고로 도로가 막혔을 때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교통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만큼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안 그러면 소방관이 심각하게 다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6월에는 레이크 헤이즈-애로우타운(Lake Hayes-Arrowtown) 로드 교차로 인근 국도 6호선에서 한 운전자가 현장을 과속으로 질주하다가 사고 표지판을 들이받았는데, 표지판이 약 10m나 날아갔으며 소방관과 충돌을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 2년간 소방 및 응급상황의 Safe@Work 시스템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의 운전자 행동’ 항목으로 55건의 안전사고가 보고됐는데, 하지만 많은 사건이 실제로 보고되지도 않는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심각한 사고에 대한 공식 보고서는 받곤 하지만 대원들 피드백을 보면 대부분의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가 어떤 형태로든 안전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이가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고 이를 위해 현장에서 도움을 주는 운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