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버스, 기차, 페리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카드 ‘모투 무브(Motu Move)’ 도입이 또다시 연기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각 지역별 교통카드를 하나의 전국 공통 카드로 대체하는 대형 사업으로, 향후에는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등 비접촉식 기기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태그온·태그오프’ 방식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다.
모투 무브의 1단계는 2025년 중반 티마루와 테무카에서 시범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뉴질랜드 교통국(NZTA)은 최근 이 일정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의원 디온 스윅스는 “이 프로젝트는 정말 기대되는 사업이었기에, 또다시 연기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원리는 정말 환상적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캔터베리에는 페리, 웰링턴에는 기차, 전국 어디에나 버스가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정말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윅스 시의원은 “기본 기능은 이미 잘 작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각 지역별로 다른 요금 체계 등 추가 기능 구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캔터베리 지역만 해도 이 시스템을 2~3년 전부터 약속해왔고, 실제로는 7년 전부터 추진된 프로젝트”라며, “이제는 정말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캔터베리 공항버스에서는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며, 추가 기능도 곧 도입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윅스 시의원은 “프로젝트의 기술 제공업체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며, “기본 기능은 충분히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 간의 소통이 더 원활해져야 한다”며, “명확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하루빨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