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 골퍼 라이언 폭스(Ryan Fox)가 2025년 6월 9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칼레돈에서 열린 RBC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PGA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쉽지 않았다. 폭스는 미국의 샘 번스(Sam Burns)와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무려 4차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폭스는 경기가 끝난 후 "오늘 13홀까지는 좀 거칠었지만, 중요한 순간 몇 번의 좋은 파 세이브가 나왔고, 마지막 4~5홀에서 좋은 샷을 하면서 감을 되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장전에선 완벽한 샷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날린 세컨드 샷은 내 인생 최고의 샷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폭스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한때 3타 뒤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5홀 중 3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번스가 결정적인 퍼트를 놓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연장 홀에서도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마침내 네 번째 연장 홀(파5, 18번 홀)에서 폭스가 핀 근처 2미터 이내로 세컨드 샷을 붙이며 승기를 잡았다. 번스는 세 번의 퍼팅 끝에 홀아웃하며 역전의 기회를 날렸고, 폭스는 침착하게 두 타 만에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약 295만 뉴질랜드 달러에 달한다.
이번 승리는 불과 한 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틀 비치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이다. 두 번 모두 연장전을 통해 거둔 값진 승리다.
폭스는 “지난 4주 동안 정말 최고의 골프를 해왔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이나 우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폭스는 이번 우승으로 이번 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US 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대회 현장에는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올 화이트스’ 선수들도 함께했다. 토론토에서 아이보리코스트 및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체류 중인 대표팀은 전날 아이보리코스트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