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상부 지역에 밤새 천둥번개가 몰아치며 3,000회가 넘는 번개가 관측됐다. 카이파라 하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오클랜드 전역에서도 새벽 내내 천둥 소리가 이어졌다. 헬렌스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 피해도 보고됐다.
기상청 관계자 헤더 키츠는 “오클랜드 시민 중 오늘 아침 알람 소리에 못 일어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강력한 뇌우가 계속해서 도심을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침 출근길과 등굣길에는 강풍과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에게 기상 레이더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섬에는 남극발 한랭 기류가 몰아치며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졌다. 매켄지 컨트리 등 일부 구간에서는 주말 밤부터 국도 8번과 80번이 눈과 얼음으로 폐쇄됐다가 일요일 아침 재개통됐다. 루이스 패스, 포터스 패스 등 일부 고갯길에는 오전 9시까지 도로 적설 경보가 유지됐다.
오늘 아침 뉴질랜드에서 가장 추운 곳은 마운트 헛으로 영하 7도, 테아나우의 마나포우리 공항은 영하 4도를 기록했다. 웰링턴과 더니든 등 일부 지역은 어제보다 2~3도 기온이 올랐으며, 이번 주 중반부터는 북섬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 중반부터 태즈먼해에서 저기압이 접근해 다시 한 차례 큰 비와 강풍,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며,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