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농민연합(Federated Farmers)이 정부에 키위세이버(KiwiSaver) 규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적 청원을 시작했다. 이번 청원은 젊은 농부들이 첫 농장, 가축, 주택을 마련할 때 키위세이버 적립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연합의 낙농 부문 대표 리처드 맥인타이어는 “키위세이버 적립금을 활용해 첫 농장이나 가축, 주택을 구입하고 싶다는 요구가 농촌 현장에서 매우 뜨거운 이슈”라며 “2023년 총선 당시 국민당의 토드 맥클레이 의원이 모리슨빌에서 젊은 농부들 앞에서 이 약속을 했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없어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농민연합은 이번 청원을 내셔널 필데이즈(National Fieldays)에 맞춰 시작했다. 맥인타이어 대표는 “정치인들이 매년 필데이즈에서 농민들과 교류하는 만큼, 키위세이버 이슈가 반드시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의 젊은이들은 키위세이버로 첫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만, 농촌의 젊은이들은 농장이나 가축 구입에는 이를 쓸 수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정부가 젊은 농부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행법상 농민들은 키위세이버로 주택은 구입할 수 있지만, 농장이나 가축 구입에는 제약이 많다. 이에 대해 국민당은 총선 전 ‘첫 농장, 가축, 주택 구입 시 키위세이버 적립금 인출 허용’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농민연합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온라인(kiwisaverforkiwifarmers.nz) 또는 필데이즈 현장(D70 부스)에서 청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원은 젊은 농부들의 자립과 농업계 세대교체, 농촌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 Federated Farm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