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뉴질랜드(Health NZ)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당뇨병 관련 사기 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오클랜드대 의대 교수이자 당뇨병 전문가인 린키 머피(Rinki Murphy) 교수의 이미지와 영상이 페이스북 등에서 허위 당뇨 치료법 홍보에 무단 도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머피 교수는 “최근 저를 믿고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가짜 제품에 돈을 송금했다는 환자들의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로 인한 건강 위험과 경제적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취약한 환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머피 교수는 ANZAC 연휴 무렵 처음 가짜 영상을 발견했으며, 이후 여러 버전의 영상이 등장해 자신이 당뇨 완치제나 다이어트 제품을 추천하는 것처럼 꾸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사들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신뢰를 악용해 온라인에서 허위 제품을 판매한다.
가짜 영상에는 “5초 만에 효과”, “27일만에 완치”, “이 알약은 약국에서 팔지 않습니다”, “더 알아보려면 클릭하세요” 등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머피 교수는 “이런 표현은 모두 위험 신호”라며 “진짜 의사는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고, 소셜미디어 광고로 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헬스 NZ와 머피 교수는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온라인 광고에서 본 건강제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할 것
▷의료진과 상담 없이 기존 당뇨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 것
▷가짜 영상을 발견하면 해당 소셜미디어에 즉시 신고하고,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
▷당뇨 환자 가족과 지인에게도 사기 위험을 알릴 것
▷피해를 입었거나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면 즉시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할 것
헬스 NZ는 “환자와 가족 모두가 온라인 건강 사기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광고나 정보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Source: Health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