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Seal Silly Season’이 시작되면서, 어린 뉴질랜드 물개(kekeno)들이 인도, 목초지, 심지어 바쁜 도로 위 등 예상치 못한 곳에 출몰하고 있다. 최근 본토에서 바다표범과 바다사자 개체수가 크게 회복되면서, 보존부(DOC)와 교통국(Waka Kotahi NZTA)는 해양 포유류의 출몰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 보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전국 규모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월 5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이코우라 지역에 설치된 가드레일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도로 근처에 자주 나타나는 어린 물개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프라를 개선한 바 있다. 시민들의 목격 제보는 앞으로의 도로 설계, 고위험 구간 파악, 추가 보호시설 설치 등 미래의 보전 정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DOC 해양 담당 조디 위어는 “도로 위나 근처에서 바다표범, 물개, 바다사자를 목격하면 날짜, 위치, 가능하다면 사진까지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 참여로 만들어지는 ‘로드 에콜로지(road ecology)’ 데이터는 해양 포유류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특히 5월~9월은 어린 물개들이 홀로 세상을 탐험하는 시기로, 주택가 진입로, Bunnings, KFC 주차장, 버스 탑승 시도 등 이색 출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귀여운 방문이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야생동물 공존을 위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도로 위 또는 근처에서 바다표범, 물개, 바다사자를 목격했다면, 날짜, 위치(가능하다면 GPS 좌표), 동물 수, 사진(안전할 때만),과거 목격 사례나 폐사체 발견도 포함한 정보를 seeaseal@doc.govt.nz로 보내면 된다.
6월 22일까지의 제보는 전국 도로 위험 모델 구축에 직접 반영된다.
안전 수칙
▷바다표범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말 것(공격적일 수 있음, 법 위반)
▷최소 20m 이상 거리 유지, 바다와 동물 사이에 서지 말 것
▷해변이나 도로에서 만났을 때는 공간을 충분히 줄 것
▷반려견은 반드시 목줄 착용, 어린이는 가까이 가지 않게 주의
▷부상, 위협 등 긴급 상황은 0800 DOC HOT(0800 362 468)로 신고.
뉴질랜드 해양 포유류의 성공적 복귀는 기쁜 소식이지만, 인간과 야생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
Source: 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