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도로에서 여전히 자주 목격되는 3대 위험 운전 습관이 있다. 바로 신호위반(빨간불 무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그리고 앞차 바짝 따라붙기(테일게이팅)다.
AA(뉴질랜드 자동차협회) 도로안전 담당 딜런 톰슨은 “회원들로부터 도로 안전에 대한 의견을 자주 듣는데, 이 세 가지 문제는 꾸준히 반복적으로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로터리(원형교차로)에서의 잘못된 방향지시등 사용, 사각지대 미확인 등도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1.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여전히 심각
2009년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불법이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문자나 SNS를 확인한다.
“법적 제한이 15년 넘게 시행되고 있음에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줄지 않는 현실이 실망스럽다”고 톰슨은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자의 집중력과 반응 속도를 크게 떨어뜨려 사고 위험을 높인다.
NZTA(뉴질랜드 교통청)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적발 시 150달러의 벌금과 벌점 20점이 부과된다.
2. 신호위반(빨간불·노란불 무시)
빨간불이나 주황불(노란불) 신호에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내는 운전자들도 많다.
“노란불에 멈출 준비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가속하거나, 빨간불로 바뀐 뒤에도 그대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톰슨은 지적했다.
이런 행동은 교차로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이며, 명백한 교통법 위반이다.
신호위반 적발 시 역시 1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3. 앞차 바짝 따라붙기(테일게이팅)
고속 주행 중 앞차를 너무 가까이 따라붙는 습관도 매우 위험하다.
“속도가 빠를수록 반응 시간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작은 돌발 상황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톰슨은 경고했다.
건조한 날씨에는 2초, 비가 오거나 시야가 나쁘면 4초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테일게이팅 역시 150달러의 벌금 대상이다.
그 외에도…
로터리에서 방향지시등을 잘못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도 많다.
차선 변경이나 진입 시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아 오토바이·자전거 등 취약 교통약자가 위험에 노출된다.
톰슨은 “모두가 서로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만약 뒤차가 바짝 따라온다면 속도를 높이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양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도로 위에서 이런 위험 습관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사고 위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운전자 모두의 경각심과 법규 준수가 절실하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