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주택시장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더 명확한 투자 경로를 제공하는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패터슨 럭셔리 부동산의 창립자 케일럽 패터슨은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어 수십억 달러의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터슨 대표는 “중국, 캐나다, 미국, 영국 등지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뉴질랜드 투자를 원하지만, 주택 구매 규정이 불확실해 모두 관망 중”이라며, “이들은 단순히 집만 사려는 것이 아니라, 기업·개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 주택 구매 제한으로 인해 수억 달러의 즉각적인 자본 유입이 막혀 있으며, 정부가 고급 주택 시장에 한해 문을 열면 투자자들은 즉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패터슨 대표는 “4억 달러 규모의 대만 투자조합, 7천만 달러 상업용 프로젝트, 해외 교포와 이민자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주택 구매 불가로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고급 주택 매물의 40%가 규제 변화 기대감에 시장에서 철회됐다”며, “이로 인해 고가 주택 시장이 정체되고,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베이비부머의 자금 순환, 중소기업 투자, 세대 간 자산 이전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터슨 대표는 “최소 투자 기준 등 명확한 규정만 마련된다면, 즉각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매물 적체가 심해 당장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거래량 회복이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는 정치적 안정, 천혜의 자연환경, 높은 삶의 질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시드니, 두바이 등 대안 시장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Source: propertyandbui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