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국가 흡연 조사에 따르면, 두 나라 모두 흡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에서의 급격한 감소가 전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7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 연령대에서 흡연율이 감소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흡연율이 전통적으로 높았던 지역에서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5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감소 속도가 다소 더뎠다.
연구 결과는 1992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5년에는 미국 전체 흡연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유타, 하와이, 콜로라도 등이 이미 5% 미만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 책임자인 매튜 스톤 박사는 “청년층의 빠른 흡연 감소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흡연 유행이 종식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전국 평균 흡연율이 11.5%로 낮아졌으며, 18~24세 청년층은 9.8%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인구 6,800만 명 중 흡연자가 600만 명에 그친다는 의미다.
뉴질랜드 역시 2025년까지 흡연율 5% 미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24년 기준 일일 흡연율은 6.9%로, 2011년 16.4%에서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최근 1년간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특히 18~24세 청년층 흡연율은 4.2%, 15~17세는 1% 미만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마오리와 퍼시픽 등 취약계층에서는 여전히 불평등이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비흡연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흡연은 암, 심혈관 질환, 대사질환 등 서구권 주요 사망 원인과 직결돼 있다. 전문가들은 “흡연 감소는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다만 뉴질랜드의 경우 최근 스모크프리 정책이 일부 후퇴하면서, 보건 전문가들은 “정책적 동력이 약화되면 그간의 성과를 잃을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Source: Good News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