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가 주요 시중은행 중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인하했다. 이번 조치로 3년 고정금리는 5.35%에서 5.15%로, 18개월 고정금리는 4.99%에서 4.89%로 내려갔다. 6개월, 1년, 2년 등 단·중기 고정금리도 각각 소폭 인하됐다.
이번 인하는 지난주 기준금리(OCR)가 3.25%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ANZ와 BNZ 등 경쟁 은행들도 최근 일제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차주들이 6개월 등 단기 고정금리를 선호했지만, 금리 하락폭이 커지면서 18개월, 2년, 3년 등 장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니 마운스(Tony Mounce) 모기지 대표는 “6개월과 2년 고정금리 차이가 40bp(0.4%p) 이상 벌어져, 단기 상품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장기 고정금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3년 고정금리에 가입하는 사례는 적지만, 앞으로 1~2개월 내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바닥에 가까워 추가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므로, 2~3년 고정금리로 분산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특히 첫 주택구입자(First Home Buyer)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대료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저축 여력이 커졌고, 매물도 늘어나 시장 진입 장벽이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ASB와 주요 은행들은 이번 인하가 “차주들에게 실질적 부담 경감 효과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