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인프라 개선과 보전 프로젝트에 약 1,50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관광업계는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 제시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이제는 실제 행동에 나설 때”라며 신속한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2021년 공개된 마스터플랜에서는 크루즈선 출입 금지, 활주로 폐쇄, 파크 앤 라이드 시스템 도입, 해외 방문객 요금 부과 등이 제안됐으나, 정부는 이번에 크루즈선과 활주로를 유지하고 도로 접근도 제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관광·접객부 장관 루이즈 업스턴(Louise Upston)은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 관광 회복의 핵심”이라며 “크루즈선과 항공기 접근을 허용해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사업자들에게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사와 관광업계는 정부의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그러나 교통 혼잡, 주차난 등 장기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방문객 수는 87만 명에서 최근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주차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도로 통제도 없는 상황”이라며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실질적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예산으로
거트루드 밸리(Gertrude Valley) 알파인 자연 산책로 신설
클레도우 강(Cleddau River) 홍수 방지 강화
리틀 타히티(Little Tahiti) 매립지 정화
딥워터 베이슨(Deepwater Basin) 보트 램프 교체 등 시급한 인프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국제 방문객 부과금(International Visitor Levy)과 자연보전부(Department of Conservation) 예산에서 지원된다.
보전부 타마 포타카(Tama Potaka) 장관은 “밀포드 사운드는 연간 1백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지역 경제에 연간 2억 달러를 기여한다”며 “지속가능한 관광과 자연 보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 원주민(Ngāi Tahu), 지방정부, 관광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다년간의 투자계획과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추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광산업협회(Tourism Industry Aotearoa)는 “방문객 경험과 안전, 환경 보전을 모두 충족하는 실질적 실행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