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겨울철에도 매물 과잉 상태를 유지하면서, 집을 사려는 구매자들이 여전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부동산 포털 Realestate.co.nz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사이트에 등록된 주택 매물은 34,4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은 매물이다.
신규 매물도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한 달간 신규 주택 매물은 9,48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의 신규 매물이 4월 2,779건에서 5월 3,654건으로 31.5%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신규 매물 변동이 거의 없었다.
평균 매물 호가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5월 전국 평균 호가는 $852,288로, 4월($851,746) 대비 단 0.06%($542) 소폭 상승에 그쳤다. 주요 도시별로는 오클랜드(-$12,705), 와이카토(-$15,548), 베이오브플렌티(-$60,602), 캔터베리(-$9,490) 등에서 하락했고, 웰링턴($24,520), 오타고($21,337)는 상승했다.
Realestate.co.nz의 CEO 사라 우드(Sarah Wood)는 “여전히 구매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매물을 고를 수 있는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한 달간 30일 이내에 팔린 매물 수는 4월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도 높은 매물량과 정체된 가격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구매자 중심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ource: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