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웰링턴이 ‘숙면 관광(sleep tourism)’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는 글로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 급성장 중인 웰니스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며, 뉴질랜드가 ‘휴식의 나라’로서 국제적 명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자보험사 AllClear가 전 세계 90개 인기 도시의 호텔 리뷰, 숙면 관련 언급, 긍정 리뷰 비율, 평균 숙박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오클랜드는 100점 만점에 92.3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신선한 바닷바람, 풍부한 자연경관, 낮은 오염도 등 ‘도심 속 휴식’을 완벽하게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클랜드의 다양한 숙박시설 역시 조용하고 쾌적한 숙면 환경으로 호평받았다.
오클랜드 관광청의 애니 던다스(Annie Dundas) 이사는 “오클랜드는 활기찬 문화·예술과 여유로운 휴식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이런 균형이 세계적으로 드물고, 여행자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2위는 웰링턴이 차지했다(88.1점). 웰링턴은 활기찬 카페 문화, 합리적인 숙박비, 아름다운 워터프런트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웰링턴NZ의 조 히튼(Jo Heaton) 매니저는 “도보 이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체험 후 숙면을 취하기 좋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파·웰니스 시설도 늘어나고 있어, 휴식과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꼽힌다.
글로벌 숙면 관광 시장은 2028년까지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면 관광’은 단순 관광을 넘어, 수면의 질을 높이고 휴식에 집중하는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자연, 문화, 쾌적한 숙박 환경을 모두 갖춰 ‘이상적인 힐링 여행지’로 인정받았다.
관광청 관계자는 “뉴질랜드를 방문하려는 해외 여행객의 65%가 ‘이상적인 휴식·재충전 여행지’로 평가하고 있다”며, 웰니스·숙면 관광 시장에서 뉴질랜드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뉴욕 등 대도시들은 소음, 높은 숙박비, 자연 접근성 부족 등으로 순위가 낮았다. 미국 애리조나의 세도나는 긍정적 숙면 리뷰가 적고 숙박비가 높아 조사 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