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 NZME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이 통과되었다.
기존 이사회의 틀은 대부분 유지된 가운데, 전 국민당 정부 장관이었던 스티븐 조이스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올해 초,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캐나다 사업가 짐 그레논은 NZME 지분을 매입하고 자신과 세 명의 동료로 이사회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결국 본인만 이사회에 합류하고 조이스가 의장이 되는 타협안을 수용했다.
그레논은 회의에서 자신이 감히 회사를 뒤흔들려는 시도를 한 것은 매우 대담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관점에서 보면 상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었고, 특히 편집 부문에서 그렇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뭔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레논은 주주 투표에서 약 83%의 찬성을 얻었으며, 반대는 약 14%에 그쳤다. 조이스는 93%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의장에 선임되었다.
이날 주주들은 주로 조이스와 그레논에게 질문을 집중했고, NZ Herald와 Newstalk ZB를 포함한 뉴스 부문을 감독할 편집 자문위원회 구성에 대한 질문도 포함되었다.
조이스는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편집 운영에 대해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개별 기사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며 해외에서도 편집 자문위원회는 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집 정책을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레논은 편집 자문위원회가 직원들의 작업을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