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미디어 그룹인 ‘스터프(Stuff)’와 온라인 마켓 플랫폼 ‘트레이드미(TradeMe)’가 전략적 합병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트레이드미는 스터프의 디지털 부문인 ‘스터프 디지털(Stuff Digital)’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됐다.
스터프 디지털은 뉴스 웹사이트 ‘stuff.co.nz’와 방송 뉴스 브랜드 ‘ThreeNews’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스터프 그룹 전체를 포함하지 않는데, 스터프의 신문 브랜드인 ‘The Post’와 ‘The Press’, ‘Waikato Times’를 포함한 인쇄 부문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 ‘Neighbourly’와 이벤트 사업 부문도 포함하지 않았다.
스터프는 지난해 디지털 부문과 출판 부문으로 분할한 바 있는데,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운영을 맡은 ‘스터프 디지털’과, 전통 신문 브랜드 및 각 신문의 독립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마스트헤드 퍼블리싱(Masthead Publishing)’으로 나뉘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스터프를 소유했던 시니아드 부셰(Sinead Boucher) CEO는, 올해 2월에 스터프 디지털의 유일한 주주로서 보유하던 단일 주식을 100만 주로 전환하면서 경영 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부셰는 이번 트레이드미와의 협약을 “기술과 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스터프 그룹 전체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결정”이라며 “수백만 뉴질랜드인이 신뢰하는 독립 언론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올바른 파트너를 적시에 찾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거래에 따라 스터프의 부동산 섹션은 ‘TradeMe Property’ 브랜드로 운영되며 양 플랫폼 간 부동산 매물과 광고, 일부 콘텐츠가 공유될 예정이다.
트레이드미 최고경영자 안데르스 스코(Anders Skoe)는, 이번 인수를 통해 판매자와 중개인이 더 넓은 잠재 구매자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구매자 역시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부셰는 스터프의 편집 독립성과 윤리 강령은 그룹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트레이드미 역시 이를 존중하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는데, 한편, 이번 합병 거래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