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의 한 고등학교가 교직원이 5년에 걸쳐 36만 달러가 넘는 많은 공금을 ‘횡령(misappropriated)’했는데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했다.
5월 29일 로건 파크(Logan Park)고등학교 이사회는, 학교 측이 이 문제에 관해 법률 및 회계 조언을 받아 이를 고용 문제로 다뤘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돈을 회수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가능한 한 빨리 자금을 전액 회수하는 게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법률 자문을 통해 민사상 진행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한 개인이 저지른 일로 해당 직원은 더 이상 학교에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해당 학교가 감사원(Office of the Auditor-general)과 협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지역 언론이 입수한 학교 측이 학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이사회 서명이 담긴 이메일에서 학교 측은 2019-24 회계연도에 발생한 자금 횡령을 확인했다는 내용과 함께 관련 금액은 36만 4,884달러(GST 포함)에 달했다.
외부 전문 공급업체 중 한 곳에서 자금 불일치가 발견되면서 횡령 사실이 적발됐는데, 이사회는 이 문제를 발견 후 학교에 필요한 개선 및 변경 사항을 파악해 지난해부터 즉시 시행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한 학교와 이사회는 상당한 시간에 걸쳐 조사와 감사 및 자금 회수 과정을 진행했으며, 자금 전액 회수와 적정 절차가 준수되기 위해서는 감사 완료와 그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면서, 방금 감사 절차에 대한 승인을 받아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 관계자도 해당 학교에서 횡령 사실을 안 뒤 감사원에 보고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학교의 2023년 연례 보고서를 보면, 이 사건과 관련해 2만 4,821달러가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보고서는 비용을 포함한 모든 금액이 회수되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fully resolved)’고 적혔는데, 학교 측은 앞으로도 운영 시스템과 절차는 견고할 것이고 이 문제로 발생할 재정적 위험이 없어졌다는 점을 학부모들에게 확인시켰다.
또한 이메일에는 부정행위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가 진행됐으며 학교 재정 절차와 관행에 즉각적인 변화도 이뤄졌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