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결제 플랫폼 기업 아디엔(Adyen)이 발표한 ‘2025 연례 소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호주 소비자의 AI 활용률이 45%나 증가해 이제는 3명 중 1명이 AI를 통해 의류, 식사, 신제품 탐색 등 다양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전통적으로 AI 쇼핑은 Z세대(18~27세), 밀레니얼(28~43세) 등 젊은 세대가 주도해왔지만, 최근 1년간 베이비붐 세대(60~78세)와 X세대(44~59세)에서 AI 활용률이 65%나 급증했다.
현재 AI를 쇼핑에 활용하는 비율은 Z세대가 47%, 밀레니얼이 45%로 가장 높지만, 베이비붐 세대도 11%까지 올라섰다.
아디엔 호주·뉴질랜드 지사장 헤일리 피셔는 “AI가 새로운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스타일리스트처럼 옷차림을 제안하고, 식단을 짜주는 등 호주인들의 쇼핑 방식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이제 AI는 디지털 네이티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소매업체들도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소매업체의 26%가 영업·마케팅에, 30%가 상품 개발 혁신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는 아직 46%에 그쳤으며, 17%만이 내년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