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생들이 2027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Year 1)부터 금융 문해력(금융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배우게 된다. 전문가들은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이지만, 그동안 교실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머니타임(MoneyTime) CEO 닐 에드먼드는 “대부분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시행착오로 금융을 배웠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반드시 ‘실수’가 포함되고, 그 실수는 대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정답을 알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드먼드는 정부가 금융교육을 사회과(Social Sciences)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초등 1학년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금융교육을 받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돈에 대한 의사결정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금융교육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금융교육은 예산 세우기, 저축, 세금 이해, 키위세이버(연금), 신용의 원리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첫 월급을 관리하며, 고금리 대출의 위험을 피하는 데 필요한 실전 지식을 익히게 된다.
RNZ 머니 전문기자 수잔 에드먼즈는 “금융 문해력이 높아지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현명한 금융 결정을 내리면 금융 시스템 전체가 더 건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10대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 최고 수준인 71%의 금융 문해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에드먼즈 기자는 “금융교육을 교실에 어떻게 잘 녹여내느냐가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과 연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 학자금 대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NPL)’ 서비스, 신용카드 부채, 높은 임대료, 변동 모기지 등 복잡한 금융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금융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문가들은 “돈 공부가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실전형 금융교육이야말로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수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Source: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