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고무를 도로에 까는, 이른바 ‘고무 도로(rubber road)’가 캔터베리에서 건설될 예정이다.
셀윈 시청은 오는 1월에, 롤레스턴에서 내륙으로 40km 떨어진 국도 77호선에 위치한 글렌터널(Glentunnel)에서 고무 도로의 표면 시험을 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 계획은 지난주에 있었던 인프라와 부동산에 대한 시의원 브리핑에서 언급됐다.
지역 언론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묻자, 시청은 새해에 글렌터널에서 이 기술을 시험할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이것은 조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계속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고무 도로를 만드는 ‘Treadlite NZ’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로포장에 사용하는 ‘재활용 고무 과립(recycled rubber granules)’을 만드는 회사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무 과립을 공급하기 위해 시공사와 협력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재활용 고무가 국내 도로의 성능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회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케임브리지의 특수 시설에서 이뤄지는 재활용 공정은, 수명이 다한 타이어를 일련의 분쇄기와 자석을 이용한 3중 처리 정제 공정을 거쳐 생산한 다양한 크기의 과립으로 놀이터 매트와 도로 포장재, 인공 스포츠 경기장, 체육관 바닥재, 승마 경기장 등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775만 개가 넘는 타이어가 수명을 다하고 그중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해외에서 소각되는데 이는 약 7만 3,700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으로 이를 재활용하고자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