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의 핵심 상징 10가지 – 전통과 정체성, 그리고 살아있는 유산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의 핵심 상징 10가지 – 전통과 정체성, 그리고 살아있는 유산

0 개 2,449 KoreaPost

2e609ef1791632f1042a0c53bcacde45_1746474732_0322.jpg
 

"이 문신, 멋지죠?"

"하카 춤, 럭비에서만 하는 게 아니에요."

"목걸이에 조개 모양? 그냥 장식 아니고 깊은 뜻이 담겨 있어요!"

뉴질랜드에 살면서 ‘마오리 문화’를 모른다는 것은, 마치 한국에 살며 한글을 모르는 것과도 같다.

마오리는 단순한 민족이 아닌, 뉴질랜드의 뿌리이자 영혼이다.


그들이 남긴 상징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살아 숨 쉬며, 뉴질랜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마오리 문화를 대표하는 10가지 핵심 상징을 소개하며, 그 속에 담긴 의미와 현대적 가치까지 들여다본다.


1️타 모코 (Tā moko) – 얼굴에 새긴 족보

타 모코는 마오리 전통 문신으로, 단순한 ‘패션’이 아닌 자신의 족보, 지위, 소속 부족, 인생의 이야기를 상징한다.

특히 얼굴에 새기는 것은 큰 영예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역사책’이다.

현대에는 일부 젊은 마오리들이 전통 문양을 재해석하여 가슴, 팔 등에 새기는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다.


2️하카 (Haka) – 눈빛과 발소리로 외치는 전사정신

많은 이들이 올블랙스 럭비 대표팀의 하카 공연으로 익숙할 것이다.

하카는 원래 전투 전 상대를 위협하거나, 조상에게 힘을 청하는 의식의 춤이었다.

박력 있는 표정,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미는 동작은 힘, 분노, 영혼의 외침을 담고 있다.

오늘날엔 장례식, 결혼식, 환영식 등 축하 또는 추모의 의식으로도 사용된다.


3️푸카에아 (Pūkaea) – 하늘과 땅을 깨우는 소리

푸카에아는 나무나 고래 뼈로 만든 전통 나팔 악기로, 행사나 전쟁 때 중요한 신호를 알리는 데 사용되었다.

깊고 낮은 음색은 마치 땅속에서 울려오는 듯한 울림을 준다.

현대에도 중요한 마오리 의식에서 이 푸카에아 소리가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울려 퍼진다.


4️포우 (Pou) – 서 있는 마오리 정신의 기둥

공공장소나 마라에(전통 집회소)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우는 마오리 조상의 형상이나 신화를 조각한 목조 기둥이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과 그 공간에 깃든 조상과의 연결고리이자 수호자의 상징이다.


5️훙이(Hongi) – 코와 코를 맞대는 인사법

“이게 무슨 인사야?” 싶을 수 있지만, 마오리 문화에서 가장 진심 어린 인사법은 바로 **홍이(Hongi)**다.

코와 이마를 맞대는 이 전통 인사는 서로의 ‘숨’을 나눈다는 의미로, "나는 당신을 받아들입니다"라는 깊은 존중의 표현이다.


6️피우피우 (Piupiu) – 전통춤의 생명력

피우피우는 마오리 전통 공연에서 입는 치마 형태의 의상이다.

황마(Flax)로 만들어졌으며,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며 리듬감을 강조한다.

와이아타(전통 노래)나 카파하카(공연 예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된다.


7️파운아무(Pounamu) – 조상과 연결된 신성한 녹색 보석

‘그린스톤(Greenstone)’이라 불리는 파운아무는 마오리 부족 사이에서 전쟁 무기이자 장신구, 그리고 유산으로 이어진다.

보통 코라우(Koru), 피시후크, 트위스트 문양 등 상징적인 조각으로 만들어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며, 가족 간 세대 전승이 이어진다.


8️카레레아나 리요(Karereana Riu) – 이야기의 노래

마오리인들은 중요한 역사나 신화를 이야기 형태의 노래, 즉 카레레아나 리요로 전승해왔다.

이러한 구술 문화는 글보다 더 정밀하고 정서적인 방식으로 공동체의 기억을 지켜내는 전통이기도 하다.


9️마라에 (Marae) – 영혼의 안식처이자 공동체의 심장

마라에는 마오리 부족의 전통적인 집회소이자 의례 공간이다.

결혼식, 장례식, 토론, 교육까지 공동체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며, 마오리 사회의 핵심 공간으로 남아 있다.

마오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번쯤 마라에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0 와이타(Waiata) – 마음을 울리는 노래

마오리의 전통 노래, 와이타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사랑, 전쟁, 자연, 죽음 등 삶의 모든 감정을 담아 가사와 음률로 정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카파하카 공연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이 와이타가 울려 퍼질 때다.



마오리 문화는 과거의 전통이 아니다.

그들은 자연과 조상, 공동체와의 관계를 상징으로 표현하며, 지금도 살아 있는 문화로 계승되고 있다.


이 상징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조화로운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면, 마오리 문화는 반드시 알고 존중해야 할 우리의 ‘이웃의 뿌리’다.

하카 한 동작에도, 파운아무 하나에도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상한 시장"…구매자 주춤에 개발업계 혼란

댓글 0 | 조회 1,521 | 8일전
2025년 현재,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전례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버브라이트 파이낸스의 프랭크 추이 대표는 “이런 시장은 처음 본다”며 “금리가 낮고 대… 더보기

“헬멧 착용은 생명” 경찰, 오토바이 라이더 보호장비 착용 촉구

댓글 0 | 조회 589 | 8일전
닉키 쿠니 동부 베이 오브 플렌티 경찰서장(경정)은최근 오토바이 사고 발생 후 피의자들이 보호장비 착용 없이 라이딩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절한 헬멧과 보호장… 더보기

뉴질랜드 주류, 임신 경고 라벨 미부착 여전…정부 의무화 1년 지나도 ‘구멍’

댓글 0 | 조회 505 | 8일전
뉴질랜드 보건단체 Alcohol Healthwatch가 실시한 첫 전국 주류 임신 경고 라벨 실태조사에서, 전체 주류 제품의 34%가 임신 경고 라벨을 전혀 부착… 더보기

ASB, 뉴질랜드 1분기 GDP 반등 전망…“여전히 위험요인 남아”

댓글 0 | 조회 736 | 8일전
ASB은행이 발표한 최신 경제 전망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제가 2025년 1분기에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ASB 이코노미스트 웨슬리 타누바사는… 더보기

외국인 유학생 쫓아낸 미국, 반사이익 노리는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1,202 | 8일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졸업식이 지난 5월 28일,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 야드에서 열렸다. 그러나 경사스러운 이 행사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이… 더보기

뉴질랜드 로또 2200만 달러 당첨자, 마약 중독 끝에 사망

댓글 0 | 조회 2,979 | 8일전
호주 출신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조슈아 윈슬렛(29)이 2017년 남섬 알렉산드라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며 구입한 로또로 2200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에 … 더보기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생활 꿀팁 - 사진 자동 정리 앱으로 추억 관리하기

댓글 0 | 조회 720 | 8일전
– 10년 전 사진, 아직도 폴더 안에서 잠들고 계신가요?스마트폰이 생긴 뒤로 우리는 매일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을 찍습니다.아기 돌잔치, 가족 여행, 친구와의 … 더보기

부모 초청 비자, 보험 비용이 걸림돌 되나

댓글 0 | 조회 980 | 8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발표한 ‘Parent Boost Visa(부모 초청 비자)’에 대해 보험 전문가들이 예상되는 건강보험 비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이 … 더보기

정신건강 시스템, 어디까지 왔나? 거울 앞에 선 뉴질랜드의 현실

댓글 0 | 조회 745 | 8일전
뉴질랜드 정신건강·웰빙위원회(Te Hiringa Mahara)가 2025년 6월 발표한 ‘시스템 성과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정신건강 및 중독 시… 더보기

청년과 고령층 고용률 동반 상승…뉴질랜드 국민들 더 오래 일한다

댓글 0 | 조회 994 | 8일전
뉴질랜드 국민들이 은퇴 후에도 더 오래 일하고, 청년층은 더 일찍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등 노동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발표된 20… 더보기

노스코트 Seaview Avenue에서 치명적 교통사고 발생

댓글 0 | 조회 2,191 | 9일전
오늘 10일 저녁, 오클랜드 노스코트의 Seaview Avenue에서 치명적인 단독 차량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사고는 오후 4시 30분경, 한 차… 더보기

"경계하세요: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다시 기승"

댓글 0 | 조회 983 | 9일전
뉴질랜드 경찰이 최근 경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지난 1년간 경찰은 이러한 사기 전화가 등장… 더보기

경찰, 옥스포드 테라스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관련 정보 요청

댓글 0 | 조회 1,014 | 9일전
경찰이 지난 6월 4일(수) 발생한 중범죄 강도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사건은 오후 8시경 옥스포드 테라스(Oxford Terrace) 소재… 더보기

넬슨 지역 연쇄 절도·도난 사건…3명 체포, 대량의 장물·총기·마약 압수

댓글 0 | 조회 948 | 9일전
최근 몇 달간 리치먼드(Richmond)와 스토크(Stoke)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절도 및 차량 도난 사건과 관련해, 45세 남성이 체포돼 여러 건의 절도 및 … 더보기

뉴질랜드 스쿨 오브 댄스, ‘UNBOUND’로 휘리나키 화레 타오가 무대 복귀…클…

댓글 0 | 조회 956 | 9일전
뉴질랜드 최고 무용 교육기관인 뉴질랜드 스쿨 오브 댄스(New Zealand School of Dance, NZSD)가 휘리나키 화레 타오가(Whirinaki W… 더보기

“게으르다”는 낙인에 침묵하는 실직 아시안…지원 신청 꺼려

댓글 0 | 조회 2,143 | 9일전
뉴질랜드에서 실직한 아시안 이민자들이 ‘게으르다’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정부의 실업급여 등 지원 신청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뉴질랜드의 2025년 1분기 … 더보기

파파쿠라 노인 흉기 피습…경찰, 용의자 공개수배

댓글 0 | 조회 1,068 | 9일전
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에서 지난달 발생한 노인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사건은 5월 16일(금) 오전 11시… 더보기

주요 은행, 기준금리(OCR) 전망 조정…“7월 인하 가능성 낮아, 8월 이후 추…

댓글 0 | 조회 1,168 | 9일전
ASB가 기준금리(Official Cash Rate, OCR) 전망을 수정하며, 7월에는 금리 인하가 보류되고 8월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ASB는… 더보기

키위뱅크,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대폭 인하…은행 간 경쟁 치열

댓글 0 | 조회 1,053 | 9일전
뉴질랜드의 주요 은행인 키위뱅크(Kiwibank)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고정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이는 경제 침체와 기준금리(OCR) 인하, 그리고 은행권… 더보기

전국 대중교통 통합 티켓 시스템 ‘모투 무브’ 또다시 연기

댓글 0 | 조회 842 | 9일전
전국의 버스, 기차, 페리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카드 ‘모투 무브(Motu Move)’ 도입이 또다시 연기됐다.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각 … 더보기

오클랜드 공항 ‘안개 경보’…오전 항공편 대거 지연

댓글 0 | 조회 873 | 9일전
오늘 아침 오클랜드 전역에 짙은 안개가 깔리면서, 오클랜드 국제공항과 국내선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 당국은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었으… 더보기

제트스타, 뉴질랜드 국내·국제선 ‘스윗 16 세일’…편도 55달러부터 특가 판매

댓글 0 | 조회 1,707 | 9일전
저비용항공사 제트스타(Jetstar)가 뉴질랜드 시장 진출 16주년을 기념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스윗 16 세일(Swee… 더보기

의사가 권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한 식습관 11가지 팁’

댓글 0 | 조회 1,054 | 9일전
많은 사람들이 식습관을 갑자기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고도로 가공된 저섬유 식단에 익숙해진 입맛을 한 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작은 변화부터 천… 더보기

뉴질랜드 혈액원, “Z세대가 생명을 살릴 차례”…청년 헌혈자 급감에 긴급 호소

댓글 0 | 조회 659 | 9일전
전국 혈액 기증 주간(6월 9~15일)을 맞아 뉴질랜드 혈액원(New Zealand Blood Service, NZBS)이 Z세대(16~25세)에게 ‘슈퍼파워’를… 더보기

내 지역은 얼마나 부유할까?”…뉴질랜드 지역별 소득·주거·신용·실업률 비교

댓글 0 | 조회 1,629 | 9일전
최근 몇 달간 뉴질랜드 국민 다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영향은 지역별로 크게 달랐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한 경제력을 보이고, 일부는 주거비 부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