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기점으로 진행된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0~15년간 점차 자리를 잡아 대형 소매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적극 홍보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클랜드대학 마케팅 교수 마이클 리는 "뉴질랜드는 저임금 경제지만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10년 산발적 검색이 시작돼 2017년경부터 급증했다.
Retail NZ CEO 캐롤린 영은 "블랙 프라이데이는 겨울이 지나고 신상품이 입고되는 시기에 매우 중요한 판매 시점이 되었다"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집중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전체 매출의 약 85%가 매장에서 이루어진다.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전자 결제 금액은 1억 7,500만 달러를 넘었고, 많은 소비자가 미리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한 후 매장 방문해 구매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박싱 데이에 이어 뉴질랜드 소매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세일 기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크리스마스 전 소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의 비용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절반 이상의 뉴질랜드인들이 이 기간에 쇼핑할 계획이다. 다만 전년 대비 쇼핑 참여 희망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