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동물원의 늙은 사자 자매가 동물원 직원들의 눈물 속에 안락사로 생을 함께 마감했다.
‘자라(Zahra)’와 ‘잔(Djane)’은 자매 사이로 지난 2001년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나 2002년 4월에 먼저 죽었던 자매인 ‘젬베(Djembe)’와 함께 3마리가 웰링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오는 8월이면 나이가 20살이 될 예정이었던 이들 자매 사자들 중 잔이 나이가 많아지면서 점차 건강에 문제가 생겼으며 동물원에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상태를 면밀하게 지켜보던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전혀 먹을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상태가 악화돼 지난 4월 5일(월)에 전신마취를 시킨 후 수의사 등이 종합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안락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자매인 자라 역시 함께 안락사를 시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원 측과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생을 잔과 붙어 생활해온 자라를 이후에 혼자 놔두거나 또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 다른 사자들과 살게 하는 것은 자라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직원들, 특히 그중에서도 이들 사자 자매를 오랫동안 곁에서 돌봐왔던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크게 슬퍼하는 가운데 사자 자매는 8일(목) 생을 마쳤다.
이로 인해 지난 1906년 처음 문을 열 당시 ‘킹 덕(King Dick)’이라는 이름의 수컷 사자가 처음 소개됐던 웰링턴 동물원은 당분간 사자가 없게 됐는데, 동물원 측은 이후 다른 사자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