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회사 탈리스(Talley’s)가 TVNZ와 기자 토머스 미드를 상대로 한 고등법원 명예훼손 소송을 시작했다.
탈리스는 일련의 보도가 자사의 보건 및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익 손실과 명성 훼손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VNZ는 2021년과 2022년에 보도된 기사들이 사실에 근거하고 책임 있게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탈리스 측은 총 6건의 보도가 자사의 사업에 부당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탈리스를 대리한 변호사 브라이언 디키는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사실 보도를 넘어 과장, 오해, 그리고 명백한 허위로 이어졌다"며 “속된 말로, 그들은 우리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첫 보도는 탈리스의 애슈버턴(Ashburton) 공장을 다루었다. 변호사 디키는 “이 보도의 요지는 탈리스가 직원들의 안전에 무관심하고 냉담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상업적 명성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레넘(Blenheim) 공장의 불만을 다룬 보도가 나왔다. 디키는 “이 보도는 블레넘 공장 또한 안전하지 않고, 탈리스가 역시 직원 안전에 무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1뉴스 기자 토머스 미드는 탈리스의 자회사인 AFFCO가 ACC(산업재해보상) 청구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를 보도했다. 디키는 “미드는 탈리스와 AFFCO가 권한을 남용해 부상 노동자를 속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달했다”며 “기업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혐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TVNZ “보도는 사실에 입각하고 균형 잡혔다” 반박
문제가 된 보도들은 탈리스의 보건 및 안전 관행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고, 신원이 보호된 내부고발자 인터뷰를 담았다.
TVNZ는 해당 보도들이 균형 잡혔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데이비 살몬은 “미드는 탈리스의 반박을 공정하게 제시했고, 취재원을 확인하고 교차 검증했다”며 “그는 불만 동기가 있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따졌고, 익명을 보장한 취재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TVNZ는 탈리스의 평판 훼손이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명성이 이미 의문을 받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TVNZ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탈리스 그룹은 건강 및 안전 위반 전과가 많고, 사업장 내 노조 활동에 적대적이며, 그 기록에 걸맞은 평판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은 약 4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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