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원에서 뉴질랜드 토종 매(NZ falcon)인 ‘카레아레아(kārearea)’ 한 쌍이 죽은 채 발견돼 공원 내 전신주들에 달린 일부 장치들이 고쳐지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웰링턴 북부 포리루아(Porirua)의 휘티레이아(Whitireia) 공원에서 최근 해당 공원 재생 그룹의 한 회원이 죽은 카레아레아를 발견하고 이를 광역 웰링턴 시청의 생물다양성 위원회 로빈 스미스(Robyn Smith) 자문위원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스미스 위원은 이 사실을 언론에 이메일로 제보했으며 또한 전기회사인 ‘웰링턴 일렉트리서티(Wellington Electricity)’ 측에도 내용이 전달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내년에 공원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전신주를 포함해 공원 안의 전체 전신주에 새들의 감전사를 막기 위한 절연 캡과 뚜껑을 씌울 것으로 알려졌다.
카레아레아의 감전 사고는 뉴질랜드 전역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특히 매가 먹이를 찾거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곤 해 더욱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말버러(Marlborough)의 와이라우 평원(Wairau Plain)에서 5년간 무선기가 달린 카레아레아를 추적했던 닉 폭스(Nick Fox)와 콜린 윈(Colin Wynn)의 연구에 따르면, 사망 원인이 확인된 21마리 중 거의 절반이 감전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위원은 이는 통상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피할 수도 있다면서, 예방을 통해 이처럼 아름다운 새와 새끼들이 자기 영역에서 안전하게 번식하며 살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생물다양성 위원회의 또 다른 자문위원도, 곧 조치가 취해지게 돼 안심된다면서 환경 단체와 전력 회사가 취한 조치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카레아레아는 뉴질랜드에서 서식하는 유일한 매 종류이며 현재 전국적으로 3000~5000쌍 정도만 남아 멸종이 크게 우려되는 맹금류이다.
날개 길이가 63~98cm이며 체중은 450g을 넘지 않는데, 남섬에 서식하는 종류가 북섬보다 크며 뉴질랜드 20달러 지폐에 등장하는 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