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지난 28개월 동안 단 두 차례만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고전하지만, 최근 가격 하락과 주택 구매 여건 개선으로 특히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Cotality NZ의 월간 주택 가격 차트에 따르면, 8월 주택 가격이 -0.2%로 다섯 번째 연속 하락해 구매자의 초기 자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예산으로 더 넓고 값싼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커졌다.
Cotality NZ의 수석 부동산 경제학자 켈빈 데이비슨은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은 시장 조심 현상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구매자에게는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첫 주택 구매자의 시장 영향력이 20년 만에 가장 강해진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7~8월 첫 주택 구매자 비율은 전체 구매의 27.5%에 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다주택 소유자도 24.6%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나, 주거 이동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주택 담보대출 중 낮은 예치금을 요구하는 대출은 7월 기준 12.9%에 머무르며, 이는 허용 한도인 20%보다 낮아 주택 가격 하락이 신규 구매자의 초기 자금 마련을 돕고 있음을 뜻한다.
데이비슨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구매자에게는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해지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8월 기준 뉴질랜드 주택 시장 가치는 전체 1조 6500억 달러에 이르며, 최근 거래량 증가로 재고 물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8월까지 12개월간 거래량은 87,875건이다.
임대료 상승은 미미하며, 순이민 증가세도 완화되면서 임대 물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엄마 아빠 투자자’로 불리는 소규모 투자자도 저렴한 기존 주택을 중심으로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앙은행의 공식 현금금리(OCR)는 1~3%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화 중이며, 연내 2.5%까지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낮아진 금리는 대출 비용 경감과 대출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대체로 횡보하는 양상이지만, 내년에는 거래량과 가격 모두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