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슨 총리 “퀸스타운 홍보용, 성공적 만남이었다”
힙킨스 노동당 대표 “개인 SNS 게시용일 뿐, 홍보 기회 놓쳤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8월에 퀸스타운에서 회담할 당시 이들을 산 정상으로 데려가는 데 쓰인 비용에 대해 노동당이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럭슨 총리는, 양 내외가 남섬의 눈 덮인 봉우리에서 ‘파블로바(pavlova)’의 기원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틱톡,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8월 10일에 올린 사진에서 럭슨은 “뉴질랜드의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호주인이 퀸스타운으로 모이면서 아름다운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는 호주인 2명을 목록에 추가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알바니즈 총리의 단기 방문을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방문이라고 극찬하면서, 우리는 좋은 친구이고 리더와 좋은 케미를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런데 정보공개법에 따라 알려진 내무부 자료를 보면, 당시 이들을 정상까지 옮기는 데 이용한 헬리콥터 2대의 제반 비용이 GST 포함해서 약 4만 4,0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공식 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부조종사 및 이중 조종 장치 사용 등 ‘보안 프로토콜’과 관련한 비용이 포함됐다.
그런데 지난 9월 11일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는 국회에, 럭슨 총리가 언론을 대동하지 않아 관광 산업을 홍보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이는 아주 잘못된 홍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사실상 럭슨이 뉴질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설계한 것이 아니라 개인 소셜 미디어에 공적 자금 4만 4,000달러를 쓴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뉴질랜드 관광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왜 언론을 배제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이 비용이 내무부 연간 예산에서 정부 손님과 국가 기념행사에 사용됐다면서, 기회가 생기면 정부는 뉴질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와 관광 기회를 방문하는 세계 지도자에게 보여주고 그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상들의 순방 영상이 뉴질랜드 언론에 제공됐고 호주 총리실도 호주 기반 언론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솔로몬의 호니아라(Honiara)에서 열린 태평양 섬 포럼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럭슨 총리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퀸스타운 경제는 10%를 호주 방문객이 주도하며 7월 수치를 보면 관광객이 상당히 늘었고 호주 방문객도 정말 많이 늘었다면서, 당시 행사는 좋은 투자였고 비용에 전적으로 만족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