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제가 2025년 2분기 예상보다 심각한 0.9% 경기 위축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경제학자들과 뉴질랜드 준비은행(RBNZ)의 예상치인 0.3~0.4%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10월 기준금리 인하폭을 25bp에서 50bp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수석 경제학자 켈리 에크홀드는 “예상보다 훨씬 약한 결과”라며, “이로 인해 RBNZ는 경제 내 잠재적 유휴 생산능력을 예상보다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ASB은행도 10월에 50bp, 11월에 25bp 인하를 예상하며, 2025년 말 기준금리가 2.25%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웨스트팩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에크홀드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성장 둔화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8월 위원회에서도 50bp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는 위원이 있었고, 이번 데이터가 나온다면 50bp 인하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분기 성장률이 0.9%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변동성이 있지만, 최근 2분기 감소는 일시적 조정일 수 있기에 장기 낙관론도 존재한다. 에크홀드는 “2분기 감소는 1분기의 성장률을 조정하는 과정일 수 있으며 3분기에는 0.6% 성장이 예상된다”며 “단기 변동성을 감안할 때 경기 전반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에크홀드는 “8월 주택가격은 예상과 달리 안정적이며, 2026년에는 낮은 금리가 민간소비, 주택투자, 기업투자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GDP 발표는 뉴질랜드 정부와 준비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할 주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출처: NZ Advi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