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를 강타한 사이클론 ‘도비(Dovi)’로 인해 서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지난 2월 13일(일) 이 지역을 덮친 사이클론으로 아보카도 열매들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농부들은 거의 대부분의 수확물을 팔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한 과수원 주인은 당시 큰 나무들이 깃털처럼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았으며 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과일 대부분은 손상이 심해 팔 수도 없으며 현재 천천히 썩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상태의 아보카도를 건강과 안전 문제로 국내나 수출 시장에 내다 팔 수는 없겠지만 낙과(windfalls)로는 판매될 수 있다면서 결국 농민들은 전혀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됐다고 쓰린 심정을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국내에서 공급 과잉으로 먹는 소비자들은 좋았지만 농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낸 상황이다.
뉴질랜드 아보카도 협회의 관계자는, 국내의 아보카도 업계는 훌륭한 품질과 공급 능력을 갖고 있지만 수요 부족으로 수출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아예 포기하고 있는데 협회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이 이어지겠지만 땅에 떨어진 아보카도를 보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 농부는 많은 비용과 사랑을 들여 키운 과일을 썩게 내버려 두기보다는 썩기 전에 무료로라도 사람들에게 나눠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