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위뱅크 경제학자들은 뉴질랜드 경제가 회복 신호 없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앙은행(RBNZ)이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위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재로드 커, 선임 이코노미스트 메리 조 베르가라, 이코노미스트 사브리나 델가도는 “이제는 10월 0.5%포인트, 11월 0.25%포인트 인하를 강력히 예상하며, 올해 말까지 현금금리(OCR)가 2.25%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내년 2월에도 2%까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50%의 확률을 두고 있다.
이런 촉구는 뉴질랜드가 2분기 -0.9%의 GDP 충격을 기록한 뒤 나왔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와 RBNZ의 예측치(-0.3~0.4%)를 크게 웃도는 하락폭이다. 키위뱅크는 "작년의 심각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은커녕 오히려 구덩이를 더 깊게 팠다"며 "1년간 경제는 0.6% 추가 축소, 2분기 1인당 성장률도 1.1% 감소"라고 진단했다.
웨스트팩, ASB 등 다른 주요 은행들도 기준금리 전망을 대폭 낮춰, 올해 말 OCR이 2.25%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 켈리 에크홀드 역시 최근 성장 부진으로 RBNZ가 더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키위뱅크는 “지금의 금리 3%는 경제 회복에 충분치 않다”며 “정치적 논쟁을 멈추고 2.5%까지 속도내 인하해 경기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여름철 경기, 소비자 신뢰, 주택 시장 흐름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웨스트팩은 “3분기(7~9월) GDP가 0.6% 반등할 것으로 보여 침체의 연속은 아닌 ‘요동치는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며, 향후 경기와 금리 인하 효과에 주목했다.
출처: Kiwi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