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은 선발, 다양한 배경의 신임 경찰관들…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한 감동의 졸업식
뉴질랜드 경찰이 최근 리크루트 윙 383(Recruit Wing 383) 졸업식을 통해 76명의 신임 경관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은 4월 17일 포리루아(Te Rauparaha Arena, Porirua)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남북 모든 경찰 지구가 고르게 대표됐으며, 특히 서던(Southern) 지구에 10명, 노스랜드(Northland) 지구에 9명이 배치돼 오랜만에 최대 규모의 인원을 확보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리처드 챔버스 경찰청장, 경찰 집행위원, 그리고 이번 윙의 후원자인 돈 맨(Don Mann)이 참석해 신임 경관들의 앞날을 격려했다. 돈 맨 후원자는 “근무 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가족은 훈련받지 않았기에 더 많은 걱정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집에 들어서는 그 순간, 가족에게 안정과 힘을 주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라며 가족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더십상을 수상한 이선 샘플 경관(Bay of Plenty)은 “우리가 걷는 길을 닦아준 선배들을 기억하며, 뉴질랜드 경찰의 유산을 이어가 지역사회에 신뢰와 희망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형에 이어 경찰에 입문한 19명의 졸업생 중 한 명이다.
윙 1등상(First in Wing)을 수상한 케이시 헤일스 경관(Eastern District)은 세계 카누 폴로 챔피언 출신으로, 언니인 타일라 헤일스 경관과 함께 근무하게 됐다. “오랜 꿈이었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어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파이어암즈상(Firearms Award)을 받은 리카르도 루이스 경관(Waitematā)은 순직한 매튜 헌트 경관의 이름을 딴 상을 받아 “그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졸업생 중 22명은 해외 출생, 15명은 영어 외의 언어를 구사하며, 군 복무, 자원봉사, 영국 경찰 가족 등 다양한 배경을 자랑한다. 12명은 대학 학위, 10명은 전문기술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노스랜드의 조 테 아오 경사는 “경험 많은 다양한 인재를 발굴해 경찰에 합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럭비 심판, 체육관 강사, 심지어 동네 배관공까지 경찰로 이끈 일화를 소개했다. “경험이 곧 경쟁력”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졸업생들은 각자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2019년 뉴질랜드에 온 밀란프리트 싱 경관(노스랜드)도 포함됐다. “이 나라에 받은 환대를 이제는 봉사로 돌려주고 싶다”며 감격을 전했다. 또, 40세에 가까운 나이에 도전해 합격한 매튜 저드킨스 경관은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윙 1등상: 케이시 헤일스(이스턴)
리더십상: 이선 샘플(베이 오브 플렌티)
2등상: 케일라 매시-보르만(오클랜드 시티)
파이어암즈상: 리카르도 루이스(와이테마타)
운전 및 도로 교통상: 재러드 커티스(베이 오브 플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