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시내 기업과 도시 지도자들이 관광객 숙박에 부과하는 숙박세(베드택) 도입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숙박세를 통해 모인 재원은 대형 문화 및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정부가 관광 분야에 7천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지만, 시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시티레일링크 공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과 지역 커뮤니티 대표들은 장기적 재원 마련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
알버트 스트리트에서 슈퍼마켓 ‘투고’를 운영하는 라케시 차우한은 “건설로 인해 매출이 급감해 집을 팔고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8년째 급여를 받지 못했다”며, 숙박세 도입 아이디어에 신중히 기대를 걸고 있다.
숙박세란 호텔 등 단기 숙박시설에 머무는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지방정부 세금으로, 보통 객실 요금에 포함된다. 오클랜드에 2.5% 숙박세가 도입되면 연간 2,700만 달러의 수익이 예상되며, 이 자금은 국제 방문객을 유치하는 대형 행사 지원에 쓰일 수 있다.
관광객 유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이며, 최근 올블랙스 경기 때처럼 도심 전체가 활기를 띠는 효과를 낸다.
정부는 숙박세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하트 오브 더 시티(HOTC)의 CEO 비브 벡은 긴 안목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며 숙박세를 포함한 장기적 재원 마련 방안을 요구했다.
숙박세는 이미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도입되어 관광객에게 추가 요금으로 부과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출장객에 대한 면제 여부 등 세부 운영 방안이 논의 중이다.
출처: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