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집을 소유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국민의 꿈이지만, 실제로는 현실이 쉽지 않다. 최근 키위뱅크(Kiwibank)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집 소유’를 뉴질랜드의 핵심 가치로 꼽았지만, 실제로 집을 소유하지 못한 비소유자 중 43%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비소유자 중 57%는 주택 시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46%는 “희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주택 구입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장애물로는 높은 집값, 생활비 부담, 그리고 주택 구입을 위한 초기 자금 마련의 어려움이 꼽혔다.
키위뱅크의 스티브 저코비치 CEO는 “집 소유는 뉴질랜드 정체성의 핵심이지만, 많은 국민이 여전히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뉴질랜드인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 소유, 지역 이주, 작은 집 구입, 가족·친구와 함께 살며 돈을 모으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29세(젠지)와 30~44세(밀레니얼) 연령층은 집을 사고자 하는 열망과 자신감이 가장 높았다. 집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대출 상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82%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저금리와 대출비율 완화 등은 향후 주택 구입 희망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질랜드인들의 ‘집 소유 꿈’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또 한번 확인됐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