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중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이 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했던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7월 13일(일) 하루에만 470명의 환자가 응급실에 있었다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는 사상 최대 인원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부는 환자 숫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확인하려면 정보공개법에 따른 공식 요청이 필요하고 처리에는 최대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의 캔터베리 지역 관계자는 최근 몇 주는 다른 해의 이 무렵보다 더 바빴다면서, 이번 달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8%가 늘어난 하루 평균 414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응급실 직원이 환자 증가에 훌륭하게 대처했지만 수요가 많아 응급이 아닌 환자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환자와 또한 병원 전체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환자 급증이 겨울철 바이러스성 및 호흡기 질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면서, 특히 일요일은 전반적으로 주중 가장 바쁜 요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주말에는 위험한 활동이 더 많아지고 많은 GP와 진료소가 문 닫는 경우가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관계자는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으며 또 다른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안 중에는 입원을 줄이기 위한 응급실 관찰 구역 개설, 입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긴급하지 않은 환자에게 대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 6월에 지역 언론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보조 인력이 부족해 병원 측이 환자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6월 22일 의료 보조 인력이 매우 부족해 가족이 와서 환자를 돌보고 관찰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이는 보통 섬망 또는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가 대상이었다.
간호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당시 환자가 급증했던 데다가 짧은 통보 기간을 두고 병가를 낸 직원도 상당수가 나오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