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초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던 뉴질랜드에 이번 주말부터는 맑은 하늘과 함께 다시 겨울 특유의 쌀쌀함이 찾아온다. 남섬 및 동부 지역 일부에는 소나기가 남아있겠지만, 대부분 지역은 야외 활동이나 주말 스포츠, 정원 가꾸기, 빨래 널기 등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31일)은 북섬 상부가 주요 기상 주의 구역이다. 오클랜드 동부, 노스랜드, 타라나키 등에서는 오후에 천둥번개와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통과할 수 있다.
메트서비스(MetService) 기상예보관 실비아 마르티노(Silvia Martino)는 “하교길과 퇴근 시간에 강한 소나기가 집중될 수 있으니, 가까이 소나기가 접근하는지 비 레이더를 꼭 확인하시라”고 조언했다.
전날 폭우 및 침수의 피해를 겪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은 다행히 오늘은 가벼운 소나기만 예보됐으나, 곳에 따라 강한 빗줄기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학적 의미의 겨울이 한 달 남은 가운데, 앞으로 며칠은 전국적으로 ‘한겨울’ 체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밤에는 영하로 뚝 떨어지는 곳이 많고, 남섬 대부분은 낮에도 한 자릿수의 기온(섭씨)이 지속된다.
실비아 마르티노 기상예보관은 “맑은 하늘, 찬 공기, 약한 바람이 결합하면 서릿발 내리는 밤이 많아진다. 도로 결빙과 화분 냉해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래도 점차 해가 길어지며 조금씩 희망이 느껴지고 있다. 오늘은 전국 평균 일조 시간이 하지(6월 22일)보다 약 45분 늘었으며, 8월 한 달 동안 다시 1시간 15분 이상 일조가 더해질 예정이다.
한편, 뉴질랜드 해안엔 NEMA(국민비상관리국)의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메트서비스는 공식 해상 기상 페이지 배너를 통해 최신 경보를 civildefence.govt.nz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해안 및 해상 기상특보에서도 강하고 비정상적인 해류, 예측불가한 해안 파도를 경고 중이다.
마르티노 예보관은 “기상예측기관이 사용하는 파도 모델은 바람과 기상 현상에 의한 파도만 포함되며, 쓰나미 파고는 반영되지 않는다. 쓰나미 예측은 지구과학 전문 기관(기존 GNS Science, 현 Earth Sciences New Zealand)이 맡고 있으니, NEMA에서 발표하는 메시지가 뉴질랜드의 공식 경보임을 꼭 명심하시라”고 당부했다.
Source: Met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