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잃은 거대 달팽이, '41만 여 달러 들여 보호'

서식지 잃은 거대 달팽이, '41만 여 달러 들여 보호'

0 개 3,892 노영례

서부 해안의 거대 달팽이 2천 마리가 환경보호부(DOC)의 보험으로 냉장고에 갇혀 지내고 있다. 환경보호부는 이 달팽이들을 보호하고 환경이 파괴된 탄광을 복원하는 데 수십만 달러를 지출했다.


b23c285f29861cc260586331da157709_1749991106_1623.jpg

▲참고 이미지 출처 : DOC 웹사이트 캐스 워커 촬영 


환경보호부(DOC)는 2006년부터 포획 상태의 Powelliphanta augusta 달팽이 개체군을 관리해왔다. 이는 국영 광산기업이었던 솔리드 에너지가 웨스트포트 인근 스톡턴 고원의 마운트 어거스터스 능선에 위치한 이들의 서식지를 점유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 석탄 가격 급락으로 솔리드 에너지가 약 4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그 후, 바서스트 리소스(Bathurst Resources)가 광산을 인수했고, DOC는 현재 약 2,000마리의 달팽이를 호키티카의 온도 조절된 방 안에서 낙엽과 함께 보관 중이다.


세금 감시단체인 납세자 연합(Taxpayers' Union)이 정보공개청구법(OIA)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DOC는 달팽이 관리 및 사육에 41만 1,0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 비용에는 인건비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조사관 리스 헐리는 공공 자금의 낭비이며, 이 제도는 얼마나 체계가 비효율적인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이 다른 종 보호를 위한 예산을 갉아먹고 있으며, 책임성과 성과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DOC 생물다양성 수석 고문 힐러리 에이크먼은 해당 비용은 매우 타당하며, 다른 심각한 멸종위기종에 쓰이는 수준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최근 스톡턴 지역에서 매우 습했지만 흥미로운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고, 이 포획 개체군은 보험 개념으로 보관 중이며, 원래 서식지와 다른 지역에 방사한 개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팽이의 원서식지는 고작 10헥타르 정도였고, 대부분 광산으로 전환되었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지역에 자생 식물을 심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달팽이는 광산 인근 야생에서도 생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을 포함해 약 1만 마리가 포획 집단에서 복원지로 방사되었다.


에이크먼은 이 종이 성장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포획 개체 중 일부는 30세에 달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더 많은 개체들을 풀어주기 전에 생존 여부를 확인하며 다소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이들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카카포(kākāpō)만큼이나 희귀하며,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크먼은 사육 개체군을 보유하는 것의 이점 중 하나는 이 종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달, 12년 넘게 호키티카에서 달팽이를 돌봐 온 DOC 관리원 리사 플래너건은 알을 낳는 모습을 촬영했다. 야생에서는 절대 포착되지 않았을 장면이다.


DOC가 이 종의 생존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은 아니다. 에이크먼은 처음 솔리드 에너지가 광산을 허가받을 때, 포획 개체군 유지를 위한 자금의 대부분이 허가 조건으로 포함되었으며, 서식지를 없애는 대신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생 복원 작업은 현재 광산을 운영하는 배서스트(Bathurst)에서 담당했다.


에이크먼은 DOC가 들인 비용은 다른 멸종위기종과 비교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고, 최근에는 복원 식생을 돕기 위한 추가 식재에도 약간 더 지출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DOC는 유전 정보가 충분히 확보된 달팽이에 대해서는 번식 속도를 제한하고, 희귀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의 번식을 유도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OIA 자료에 따르면, DOC는 2023/24 회계연도에 8만 5,000달러를 유전다양성 연구에 사용했다.


에이크먼은 향후 5년 안에 대부분, 혹은 전부의 달팽이를 야생에 방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밤사이 차량 단속으로 불법 총기 2정 압수

댓글 0 | 조회 476 | 3일전
오클랜드에서 밤사이 두 건의 차량 단… 더보기

오클랜드, 역대 최대 7.9% 세금 인상… 시민단체, 상세 내역 공개 요구

댓글 0 | 조회 1,778 | 3일전
오클랜드 시의회가 2026년도 예산안… 더보기

뉴질랜드 국세청, 한 해 900개 회사 압류… 과거 6년 중 최대 규모

댓글 0 | 조회 1,236 | 3일전
뉴질랜드 국세청(IR)이 지난 1년 … 더보기

국민 78%, 정부에 공공주택 대규모 건설 촉구

댓글 0 | 조회 880 | 3일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최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장 긴장 고조

댓글 0 | 조회 1,501 | 3일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 더보기

뉴질랜드, 무카드 시대를 향해… QR 결제·디지털 지갑 확산

댓글 0 | 조회 794 | 3일전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지?” 연말연시 뉴질랜드 강추 휴가지 10선

댓글 0 | 조회 1,058 | 3일전
지금 이 계절의 뉴질랜드는, 햇빛이 … 더보기

연말 연휴, 식품안전 꼭 지켜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경고

댓글 0 | 조회 453 | 3일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 Food S… 더보기

캔터베리·태임즈-코로만델, 화재 위험 증가로 제한적 화재 시즌 돌입

댓글 0 | 조회 178 | 3일전
캔터베리와 태임즈-코로만델 지역이 최… 더보기

12월 15일 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68 | 4일전
홍역 신규 확진 1명 추가, 누적 확…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630 | 4일전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더보기

중국 경제 부진에 뉴질랜드달러, 0.5800 아래로 하락

댓글 0 | 조회 1,028 | 4일전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 더보기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서 실종자 두 명 시신 수습

댓글 0 | 조회 955 | 4일전
뉴질랜드 경찰은 13일(토) 오후 7…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경기 침체는 없었다”…

댓글 0 | 조회 1,127 | 4일전
뉴질랜드의 2025년 경제 성과가 그… 더보기

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세 지속…구인광고 1% 증가, 연간 9% 상승

댓글 0 | 조회 415 | 4일전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 더보기

남섬부터 북섬까지, 이번 주 강한 비·바람·급격한 추위

댓글 0 | 조회 1,041 | 4일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뉴질랜드… 더보기

은행들, 3분기 GDP 회복 전망… 그러나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댓글 0 | 조회 334 | 4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9월분 국내총… 더보기

WOF 검사 주기 완화, 차량 수리비 상승 우려

댓글 0 | 조회 1,073 | 4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 중인 차량 검사… 더보기

뉴질랜드 11월 신용카드 소비, 1.2% 증가… 가계 신뢰 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210 | 4일전
11월 뉴질랜드 신용카드 소비가 1.… 더보기

청소년 4명, 헨더슨 밸리서 도난 차량 운전하다 경찰에 검거

댓글 0 | 조회 371 | 4일전
지난 밤,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가격, 동네 경계만 달라도 천차만별

댓글 0 | 조회 1,370 | 4일전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인접한 동… 더보기

130만 건 넘는 여권 만료 임박… 정부, 조기 갱신 권고

댓글 0 | 조회 933 | 4일전
오는 2년간 130만 건이 넘는 뉴질… 더보기

연말, 돈 걱정 덜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 전문가들의 실속 팁

댓글 0 | 조회 768 | 4일전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선물, 파티, 여… 더보기

남섬 여러 지역, 주 초반 강한 비바람 예보

댓글 0 | 조회 636 | 5일전
이번 주 초 남섬 여러 지역에 강한 … 더보기

12월 14일 일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1,097 | 5일전
오클랜드 대중교통, 대학생 할인 4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