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비 증액을 발표한 뉴질랜드 정부가 신형 해군 헬리콥터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주 주디스 콜린스 국방부 장관은 국방 예산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목표인 GDP 2% 수준으로 늘리면서 그 시작으로 신형 해군 헬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콜린스 장관은 헬기 교체를 위해 최소한 2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SH-2G 시스프라이트(Seasprite)’ 헬기를 최신 헬기로 교체하면 함정의 공격과 방어, 감시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 장관은 국가 안보 없이는 경제 안보도 없다면서, 긴장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고조되고 있고 군인에게는 임무 수행에 적합한 장비와 여건이 필요하다면서, 해양 국가로서 정부는 해군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형 헬기 도입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올해 말 마칠 예정이며 2027년 중반 도입을 목표로 하는데, 현재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 시코르스키 등 세 곳의 제조사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기존 헬기는 모두 8대이며 해군의 호위함과 다목적 수송함에 착륙할 수 있는데, 하지만 기체가 노후해 그중 3대는 보관 중이며 나머지도 정비와 보수 유지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에 정부는 향후 4년간 국방비 90억 달러 증액을 골자로 하는 국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현재 GDP 1% 수준인 국방비는 8년 뒤에는 나토 목표인 2%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와 같은 국방 예산 증가와 헬기 교체 계획은 지난 2월과 3월 한 달여에 걸쳐 3척이나 되는 중국 해군 함정이 호주와 뉴질랜드 주변 바다를 지나간 뒤 나왔다.
특히 당시 중국 함정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바다인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까지 하는 바람에 뒤늦게 이를 전달받은 민간 항공기들이 긴급히 항로를 수정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한 뉴질랜드군과 호주 군이 중국 함정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서 관찰하는 등 양국 군 당국이 긴장하면서 경계 태세에 들어간 바 있다.
현재 호주 정부도 국방 예산 증액과 함께 예산 지출 속도도 높이는 한편 미국에서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추진 잠수함 등을 도입하는 등 국방력 증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