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으로 복원 공사가 잠정 중단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의 내부 가이드 투어가 시작됐다.
5월 12일부터 시작한 45분짜리 가이드 투어는 오는 8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1월에도 총 5차례에 걸쳐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대성당 건물의 깊숙한 내부까지 들어가는 투어를 통해 방문객은 신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당의 역사와 건축, 그동안의 복원 과정 및 앞으로의 공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첫날 가이드 투어에는 25명이 안전 규정에 따라 오렌지색의 형광색 조끼를 입고 헬멧과 보호용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안내 직원을 따라 성당으로 들어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11년 2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심하게 파괴된 대성당을 복원하는 공사는 이미 1/3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해 8월에 자금이 바닥나면서 현재는 잠정 보류된 상태이다.
가이드 투어 티켓은 1인당 25달러이며 투어당 참여 인원은 10세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50명으로 제한하는데, 대기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행사 주최 측은 방문자는 튼튼한 신발을 신도록 권고하면서, 늦으면 입장이 불가하므로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장소인 대성당 남쪽의 성배(Chalice) 설치 작품 앞까지 도착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