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팩(Westpac) 등 주요 경제기관들은 2025년 뉴질랜드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켈리 에크홀드(Kelly Eckhol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는 점진적 회복세였지만, 앞으로는 성장 모멘텀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팩은 2025년 GDP 성장률을 2.5%로, 2026년에는 3%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질랜드 경제는 2024년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공식 기준금리(OCR)가 1%p 인하되며 3.25%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웨스트팩은 “가계 소비 증가, 관광 및 1차 산업(농업 등) 수출 호조, 주택 가격 안정세가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글로벌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2025년 예산정책성명(Budget Policy Statement)과 국제통화기금(IMF)도 “뉴질랜드 경제가 긴 침체를 벗어나 올해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2025년 성장률을 1.4%, 2026년에는 2.7%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 등 일부 기관은 2025년 성장률을 1.8%로, NZIER(뉴질랜드 경제연구소)는 2026년 2.1%, 2027년 2.7%로 예측했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등 일부 민간기관은 최근 미국 주도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뉴질랜드 수출과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2026년 성장률이 최대 1.4%p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업률은 2025년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임금상승률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에 근접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