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2025년 예산안에서 향후 4년간 초등·중학교 수학 교육 강화를 위해 총 1억 달러(약 830억 원)를 투입한다.
에리카 스탠포드(Erica Stanford) 교육부 장관은 12일 사전 예산 발표에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교사와 진단평가 도입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예산의 절반 이상인 5,600만 달러는 수학 개입(intervention) 전문교사 143명(정규직 환산 기준) 채용에 투입된다.
이들은 읽기·쓰기 지원 교사처럼,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을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스탠포드 장관은 “학생들이 필요할 때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000만 달러는 매년 7~8학년(Year 7-8) 학생 최대 3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수학 튜터링에 쓰인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시범사업을 확대해, 교과과정 도달 수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또한 400만 달러를 투입해, 전국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수학 진단평가를 개발·도입한다.
2026년부터는 입학 후 2년 이내 모든 학생의 수학 능력을 점검해, 조기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신속히 선별할 방침이다.
스탠포드 장관은 “수학은 인생 성공의 중요한 토대”라며, “모든 아이가 자신감 있게 수학을 배우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진학 전 수학 기초를 튼튼히 다지면, NCEA(국가자격평가)와 이후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 투입과 정책은 올해 도입된 ‘더 엄격한’ 초등 수학 교과과정, 그리고 정부의 수학 교육 혁신 로드맵의 일환이다.
모든 신규 정책은 마오리어(Te Reo Māori)로도 제공돼, 이중언어 및 쿠라 카우파파(마오리 학교) 학생들도 동일하게 지원받는다.
Source: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