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9월까지 1년 동안 식료품과 여행비가 모두 상승하며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식품가격은 4.1% 상승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여전히 필수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선 항공료는 같은 기간 6.9% 급등해 4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군별로는 ‘식료품류(식자재)’가 3.9% 올라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육류·가금류·어류는 6.4%, 외식 및 즉석식품은 2.5% 상승했다.
특히 주요 생필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흰식빵은 1년 새 49.6% 상승해 평균 1개당 2.08달러에 달했으며, 치즈는 31.4% 상승해 1kg당 12.81달러, 버터는 28.9% 오르며 500g당 8.53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다진소고기(비프 민스)는 17.7% 상승해 1kg당 23.11달러, 달걀은 12개 기준 10.14달러로 14.4% 올랐다.
통계청 물가담당 니콜라 그라우든은 “2024년 12월 이후 식빵 가격이 개당 69센트 올랐다”고 밝혔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5.2% 상승했으며, 양배추는 무려 97% 폭등해 kg당 5.85달러, 상추는 55% 올라 6.75달러를 기록했다.
여행비도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선 항공료는 6.9% 올라 8월의 3% 하락세를 뒤집었으며, 국내선 요금도 2.1% 인상됐다.
그라우든은 “이는 2021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폭으로, 학교 방학 기간 여행객들이 높아진 운임을 체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품 전반의 월간 상승률은 -0.4%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오이(-34.1%), 캡시컴(-23.4%), 초콜릿(-16.2%) 등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식품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상승세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