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의사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며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뉴질랜드 의료위원회(Medical Council of New Zealand)는 2025년 기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의사가 2만 530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지속된 상승세로, 인구 증가율보다 빠른 성장이다.
현재 활동 의사의 49.6%가 여성으로, 오는 2026년 중반에는 남성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문의 훈련 과정에서는 이미 여성 비율이 55.3%로 남성을 앞질렀으며, 하우스오피서(63.9%), 레지스트라(54%), 일반의(GP·54.4%)에서도 여성 비중이 더 높았다.
의사 구성의 다양성도 뚜렷하다. 마오리(Māori) 의사는 전체의 5.5%, 퍼시픽(Pacific Peoples) 의사는 2.7%를 차지하며, 유럽계가 52%로 가장 많다. 마오리와 퍼시픽계, 아시아계 의사들은 전체 평균보다 젊은 연령대에 집중돼 있어, 향후 다양성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의사 이사회 의장 라셸 러브는 “더 많은 의사가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젊은 세대의 마오리·퍼시픽계 의사 유입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의사 유지율 또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졸업 후 1년 내 정착 비율은 99%, 2년 후 95%, 3년 후 88%였다. 반면 해외에서 면허를 취득한 국제의료인(IMG)은 1년 내 40%, 2년 내 60%, 10년 후에는 약 75%가 뉴질랜드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 의장은 “국제의료인에 대한 의존이 여전히 높지만, 지역사회 구성과 더 일치하는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Medical Council of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