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새 장기 부모비자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2주 만에 약 2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부모부스트 비자(Parent Boost Visa)’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부모에게 최대 5년간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로, 가족 간 장기적인 재회를 가능하게 한다.
이 비자는 영주권으로의 경로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후원자와 보험 가입이 필수 조건이다. 정부는 매년 2000건에서 최대 1만 건의 신청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6000건을 기준 모델로 하고 있다.
후원하는 성인 자녀는 부모 한 명을 초청할 경우 중앙임금 이상, 두 명일 경우 1.5배 이상의 소득을 증명해야 한다. 부모가 직접 신청할 경우 연금 수준의 소득이나 약 16만 달러의 예치금을 보유해야 하며, 건강검진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편, 영주권 취득을 목표로 하는 부모이민비자(Parent Resident Visa) 제도에 대한 검토는 지연되고 있어 신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비자는 ‘관심표명서’를 제출한 뒤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신청자만 심사받을 수 있는데, 현재 1만5400명의 후원자가 대기 중이며 연간 정원은 2500명에 불과하다.
청원 운동을 벌인 소피 리우는 국회 청문회에서 “올해 안에 재검토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스랜드 지역구의 헬렌 화이트 의원도 “주민들 사이에서 이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Source: RNZ